그러면
지난 시간에 이어서 아마존 재팬의 어필리에이트 서비스인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합시다. 문외한도 쉽게 알려면 예를 드는 게 제일이죠.
우선
하테나. 일본에서 웹 2.0의 대표격으로 여겨지며 미국 법인도 설립한 현재 가장 잘나가는 일본 인터넷 벤처 기업. 블로그와 비슷한 개념의 다이어리를 제공하고 있고 키워드 링크 시스템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이 키워드는 수는 작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위키 백과 못지 않습니다).
이 회사의 수익모델은 인력검색 수수료, 구글 애드센스, 아마존 제휴라고 합니다. 앞의 두 가지야 익히 아실 만 할 것이고, 오늘의 주제인 아마존 제휴, 즉 위에서 말한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이란 게 과연 뭘까?
직접 예시를 봅시다. 그 유명한 하테나 다이어리의 키워드를 하나 보죠. 요즘 유명한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항목입니다.
키워드 화면의 구성은 이와 대동소이합니다. 맨 위에 제목, 그 다음에 음반이나 서적의 섬네일이 주루룩 뜨네요? 그 다음엔 키워드에 대한 설명. 스크린샷엔 없지만 아래쪽엔 이 키워드를 포함한 키워드, 다이어리의 글 목록, 북마크 목록 등이 뜹니다. 이러한 연동은 클래식 버전(JH님 혼자 만든) 태터툴즈가 하지 못한 것이죠. 언급은 없었지만 태터툴즈의 키워드는 이 하테나의 키워드에서 영향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모방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지도). 다만 태터툴즈 키워드는 각 블로그 개별적으로 돌아가는 것이고 태터센터에서 연동을 시도했으나 사실 하테나만큼 잘 활용이 되지 않아서 결국 정식판에서 삭제되고 말았지요.
이야기가 어긋났으나 도로 돌아와서, 일단 B 위치의 광고는 키워드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하테나의 배너 광고인 듯 합니다. 그리고 C는 여러분 익히 아시는 구글 애드센스입니다. 이제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A입니다. 척 보면 배너로 보이진 않죠? 그저 앨범이나 서적의 섬네일 정도로만 보입니다. 이중 하나를 눌러보면 제품 소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이런 버튼이 보이죠(그 아래엔 카트에 담는다는 버튼도 있고)? 버튼이나 옆에 있는 좀 큰 (앨범 재킷이나 서적 표지) 스크린샷의 URL을 보면 아마존재팬의 상품정보 페이지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근데 뭔가 좀 다르네요? 예를 들어 하레하레유카이는 http://www.amazon.co.jp/exec/obidos/ASIN/B000EPFRDG/hatena-22/ref=nosim 입니다. 사실 원래 상품 페이지는 http://www.amazon.co.jp/exec/obidos/ASIN/B000EPFRDG 까지면 충분합니다. 그 뒤에 'hatena-22'가 붙었습니다. 뭐가 다를까요?
한 곳 더 볼까요. 오타쿠들 사이에선 유명한 블로그
아키바블로그. 일본에서도 흔치 않은 전업 블로그입니다. 아키하바라에서 매일 취재를 하며 새로나온 상품이나 이벤트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귀찮아서 스크린샷은 아니 찍었지만 -_- 오른쪽의 메뉴를 보세요. 게임, 만화, DVD 등의 섬네일 화상과 제목이 실려 있지요. 얼핏 보면 광고 같지 않고 그냥 정보로도 보입니다. 이들의 링크를 보면 역시 아마존 재팬. 하지만 역시나 주소 끝엔 공통적으로 'akibablog-22'가 붙어 있지요.
눈치채셨겠지만 이렇게 자기만의 개인 ID가 붙은 아마존 재팬 주소가 어소시에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게재한 제휴 배너입니다. 이 주소를 통해 들어와서 해당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그 ID 소유자에게 일정 퍼센트의 수익(현재 고지에 의하면 제품가격의 1~8%)이 발생하게 됩니다. 자신의 웹사이트나 블로그에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등록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입니다.
배너의 형식과 종류도 다양하고요.
이 서비스는 아마존 재팬에서 취급하는 제품만을 게재할 수 있다는 단점을 제외한다면 구글 애드센스보다 나은 점이 많습니다. 구글 애드센스의 경우는 그쪽에서 일방적으로 적당하다 싶은 광고를 정해주지요. 그러나 특히 우리나라처럼 광고주가 별로 없는 경우
글과 상관없는 엉뚱한 광고가 달린다거나,
마음까지 읽고(?) 므흣한 문구가 나온다든지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위 서비스는 자기가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어 이런 일이 없지요.
또한 구글 광고도 광고라, 광고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 눈살을 찌푸릴 수 있고, 내 사이트나 블로그에 광고문이나 배너를 달면 왠지 지저분하고 천박해 보여서 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사실 저도 꽤 그런 편). 하지만 위에서 보셨듯 전혀 배너로 보이지 않고 그저 제품 표지 섬네일만 표시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본인이 원하기에 따라서는 아마존 배너 형식으로 게재할 수도 있음). 아마존 검색창을 달 수도 있고요. 음반이나 서적,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해당 제품의 표지를 올려놓는 것……처럼 보이게 해놓고도 그걸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구글 광고는 단순 클릭 광고라 쉽게 수익을 얻을 수 있긴 하지만, 그만큼 광고를 누르지 않는 사람도 많고 부정 클릭 문제가 자꾸 생긴다든지 합니다. 반면 이쪽은 제품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클릭보다 발생율은 낮겠지만 대신 결재가 이루어지는 더 확실한 과정입니다. 무엇보다 직접 돈이 움직이니까요. 광고를 아무리 눌러줘도 해당 업체의 서비스나 제품을 이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옛날엔 돌아가며 배너 눌러주기 계 같은 것도 있었음. -_- 광고주 입장에선 전혀 도움 안 되는 존재. -_-;). 구글 광고를 냈더니 클릭수가 많아서 광고료 지불은 많이 했는데 막상 자기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별로 늘지 않았다면? 광고주는 구글 광고를 그만두겠죠(단순 기업 이미지 재고나 제품명 홍보를 위한 광고가 아니라면). 반면 이쪽은 바로 물품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광고의 효과가 있다는 물적 증거가 있는 셈이죠. 부정 클릭이니 하는 의심을 할 필요도 없고 광고 효과가 있는 것인지 고민할 필요도 없어요. 판매된 만큼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이라 광고 게재자의 능력에 따라 수익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셈이죠.
구글이 맘대로 정해주는 광고를 달아놓고 이용자가 눌러주기를 기다리고만 있는 게 아니라, 직접 자기 글이나 사이트에 맞겠다 싶은 제품을 선택하고 리뷰나 홍보문구도 넣어가면서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할 수도 있다는 얘기. 바로 위에서 언급한
아키바블로그가 그런 좋은 예입니다.
이러한 제휴 서비스는 자기네가 직접 블로그 서비스를 만들어 이용자를 끌어들이려는 우리나라 인터넷 쇼핑몰과 비교가 되는 부분입니다. 아마존 재팬은 개방과 참여, 협력이라는 웹 2.0의 이념을 멋지게 적용하여 수많은 참여자들을 끌여들여 서로에게 좋은 Win-Win 전략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본 일본의 수많은 웹사이트와 블로그가 이러한 아마존 재팬의 제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고, 아마존 재팬은 일본의 인터넷 쇼핑 업계를 제패하고 있죠(쇼핑몰 시장 점유율 1위는
라쿠텐이라고 하지만 라쿠텐은 우리나라의 G마켓과 비슷한 모델이고 직접 판매하는 단일 쇼핑몰로는 아마존 재팬이 최고임). 예전부터 이런 모델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는데
국내 업체들은 이런 모델 자체를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자기 사이트 안에 가둬두려는
네이버식 웹 1.0식 사고방식이 굳어져서 그런가 보죠. 가장 비슷한 경우는
이글루스의 라이프로그로 이글루스 블로그를 이용하거나 자주 가본 분은 알겠지만 이곳에 있는 책이나 음반의 URL을 보면 끝에 'partner=egloos'가 추가되었죠. 아마존과 같은 방식인 듯 합니다.
하지만 이대로 강건너 불구경하듯 외국 사례만 보고 끝나느냐면 아닙니다. 이와 흡사한 모델이 우리나라에도 곧(빠르면 며칠 후?!) 나옵니다. 이 글 마지막 부분이 힌트라고나 할까요. :-)
그나저나 저녁 내내 이 시리즈(#1과 #2 연속으로) 쓰려니 힘들어 죽겠습니다. 열성적인 팬이 있어 격려 댓글이 쇄도하는 것도 아니고, 역시 수익이 나와야 블로그질의 보람이 생길 것 같아요. -_-;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 수익모델 연구소는 계속 활동합니다. 광고주와 블로거가 win-win할 수 있는 수익모델을 찾는 그날까지……?
쉽게 돈 많이 벌 수 있을 때까지가 아니고? -_-;
[트랙백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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